위장병 중에서 위염, 위궤양, 폴립, 위암 등은 내시경과 현미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시경과 현미경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트림이나 더부룩함, 소화불량, 두통을 동반한 위장 증상, 통증, 쓰림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는 훨씬 많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지 않습니다. 기능성 위장 장애의 증상들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연구들이 이를 규명하느라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는 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어떤 연구자는 다시 염증이라는 용어를 하용하여 보이지 않는 미세염증(micro inflammation)때문이라는 주장을 하는 정도이고, 최근에서야 위장 근육운동의 페이스메이커인 카할세포와의 관련설을 제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같이 서양의학에서는 내시경에 나타나지 않는 위장병에 대한 개념이 성립되지 않았지만 내시경 이면의 세계를 살펴볼 때 그동안 우리가 몰랐더너 애매모호한 위장병의 실체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위장의 속살 조직인 미들 존은 점막을 찢어서 보거나 복벽을 통과해서 보지 않으면 도저히 관찰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시경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고, 그래서 그동안 의학적으로 방치되어 온 곳입니다.
카할세포의 역할 및 기능
카할세포는 주로 위장의 대만(gastricantrum)에 존재하며, 위장관 운동을 조절하는 페이스메이커로 작용합니다. 카할세포는 위장에서 기계적 감각수용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음식물이 위장에 차게 되면 신경반사적응으로 카할간질세포의 운동성이 발현됩니다. 그러나 카할간질세포의 발현이 줄어들면, 음식물들이 위장에 차 있어도 신경반사 작용이 늦거나 더뎌집니다. 카할간질세포 감소는 위장관의 수축력 감소로 인한 위장관 운동 장애(gastric intestinal motility disorder)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점막이 깨지면 미들존이 무너진다
점막이 깨지는 것은 우리 몸으로 봐서는 그야말로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점막이 깨지면 미들 존으로 들어가서는 안 될 유해물질이나 분해 안 된 고분자 물질들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해로운 물질에 의해 미들 존이 오염되면 음식에 대한 면역 이상, 신경반응 장애, 운동 장애 등 각종 위장관 내의 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이러한 오염 상태는 혈관과 림프계를 통해 전신에 그대로 공급되어 많은 전신 질병의 온상이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점막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네 건강을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전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점막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대부분 식생활에서 마구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음은 복잡한 위장 문제만큼이나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점막 손상의 원인들입니다. 급식, 폭식, 과식 같은 그릇된 식습관들을 비롯해서 점막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모든 원인을 제시한 것인데, 이 원인들이 결국 우리의 위장을 손상시키고, 암이나 당뇨, 중풍, 피부 질환 등과 같은 전신 질환을 유발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입니다.
점막 손상의 원인, 모든 것
▶ 병원성 미생물과 세균의 침투 ▶ 급식,과식,폭식으로 인해 생기는 독소 ▶ 스트레스 ▶ 화학약물이나 오염물질 ▶ 술 ▶ 위장 활성세포인 비만세포 과잉 증가 ▶ 헬리코박터균 ▶ 활성산소 ▶ 위장 기능 저하 ▶ 당뇨나 심장 질환 같은 타 질환 ▶ 사이토카인의 병리적 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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