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정말 단순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일까? 그 실체 담적에 대하여.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의 근본원인 담적이란? (담적,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염은 말 그대로 위에 생긴 염증입니다. 염증(炎症)은 불꽃이 있는 상태를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염증이 있게 되면 그 부위에 열이 나고, 붓고, 아프고, 빨갛게 되기 때문에 흔히 위가 헌다고도 말합니다. 내시경 상에서는 위장 점막의 섹조변화나, 새어나오는 진물의 유무, 부종의 유무를 가지고 위염을 판단합니다. 조직검사를 하면 더욱 세밀하기 염증세포들과 조직의 변화도 알게 되고 헬리코박터균의 존재도 확인하게 됩니다. 서양 의학에서는 염이 모든 병인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염보다 좀 더 깊은 점막까지 손상되면 미란성 위염이라고 부릅니다. 미란성이란 표피가 벗겨졌다는 뜻입니다. 이보다 좀 더 깊이에 있는 점막하까지 손상되면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미란성 위염은 점막까지 헌 것이고, 위궤양은 점막하까지 헌 것입니다. 점막 근육의 바로 아래 있는 혈관이 노출되면 위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암은 점막세포의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기며, 암의 과잉 증식은 다른 조직들에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점막세포의 돌연변이는 점막하 조직에서의 문제와 깊이 관련되어 진행됩니다.
십이지장은 소화와 흡수를 같이 하는 대표적인 장기입니다. 소화를 하며 흡수를 하는 과정에 점막 손상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며, 이것은 십이지장염이나 십이지장궤양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염증성 상태가 확인되지 않더라도 각종 소화불량 증상이나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것은 십이지장이 관여하는 다양한 소화와 흡수 기능을 생각하면 쉽게 추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흡수를 주로 하는 작은창자인 공장과 회장은 통증이나 쓰림과 같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은창자의 염증은 주로 설사로 나타납니다. 흡수되지 못하니 설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염증이란 말은 병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병에 의헤 빚어지는 현상이지요. 염증 현상은 세균이나 독소같은 어떤 자극에 대해 생체조직이 방어하면서 유발되는 반응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염증으로 진단하는 것은 겉의 문제만을 확인한 셈이고, 염증을 치료하는 현상을 치료하는 것이지 병을 치료하는 것이라 볼 수 없습니다.
염증의 속은 바로 위장의 면역계, 신경계, 근육, 각종 매개물질, 혈관계 등에 장애가 나타나서 과민한 면역과 신경 반응, 투과도 증가로 인한 유해물질 유입, 신경 내분비 조절 기능의 이상, 운동 조절 세포인 카할세포의 변화 등과 같은 문제들입니다. 이것이 위장병의 본질이고 병인 것이지요.
담(痰)이라는 용어는 염증은 아니지만 그 뿌리가 염증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염증이 오래되면 담이라는 질병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염증은 일종의 증상이나 현상입니다. 그러나 담은 염증 같은 증상보다는 더 깊은 차원의 질병입니다.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그런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이미 변성이 되어 잘 돌아가지 않거나 이로 인해 다른 증상도 유발하는 병의 온상이라는 뜻입니다. 염증이 담병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여러 인자에 대해 면역 반응을 하면 열과 함께 조직세포에는 염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염증은 몸의 항상성 기전에 의해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대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감염 되거나 피로,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 등과 같은 요인에 의해 독성 환경이 가중되면 염증은 낫지 않고 더 심한 상태로 진행됩니다. 염증이나 발열이 아닌 조직세포가 변성되는 형태의 문제로 악화되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염증을 지나 조직세포가 변성되는 것이 바로 담병인 것입니다.
담병은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담이 위장의 근육계에 축적되면 근육이 부으면서 굳게 됩니다. 그래서 위장 근육의 운동 장애와 통증이 유발되어 음식을 잘 내려 보내지 못하거나 위경련이 잘 발생합니다. 특히 운동 조절 세포인 카할세포가 소멸됨으로써 위장 운동이 현저히 감소하고 조직이 증식되는 현상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장의 면역계에 담이 형성되면 세균을 억제하지 못하고, 유해인자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위장 내의 환경이 병리적으로 불결해집니다.
또한 신경계에 담이 쌓이면 유해물질이 들어와도 경보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많은 독성 질환이 전신으로 유발될 수 있으며, 반대로 지나치게 신경이 민감해져 정상적인 물질에도 설사, 복통, 구토, 염증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